아침부터 국어공부를 하고 점심에 전공 공부를 이어서 진행한 후에 저녁에 친한 고등학교 친구에게 연락이 와서 근처에서 같이 밥을 먹게 되었다.
평소 같았으면 공부중이고 저녁을 먹었다는 핑계를 대면서 안 나갔을 법 한데 고등학교 1학년 때부터 친하게 지내온 친구고 언제 다시 미국으로 갈지 모르기 때문에 시간을 내어 밥 먹고 이야기를 두 시간 정도 했던 거 같다.
밥 먹고 위층에 있는 커피숍에 가서 커피를 마시면서 이런저런 근황얘기를 했던 거 같다.
그중에서 강하게 기억에 남은건 친구의 친한 동생이 나이가 26살인데 7급 공무원을 시청에서 하고 있다고 말한 것이었다. 9급을 25살에 붙고 26살에 이어서 바로 7급을 봤다던데 수험생이라서 그런지 엄청 대단하게 느껴졌고 상대적으로 내가 많이 부족하다고 느껴지는 순간이었다. "난 뭐했지..."라고 생각이 들기도 했고 불안한 마음이 더욱 크게 들었던 거 같다.
집에 오면서 이런저런 생각이 많이 들었지만 그래도 한없이 비교하면서 처지를 비관하기 보다는 내 앞길을 좀 더 탄탄하게 준비해야겠다는 다짐을 심어준 것이라 생각을 하려고 한다.
전자공학을 전공 했지만 하드웨어 쪽인 회로이론이나 전자회로 쪽보다는 소프트웨어 프로그래밍을 좀 더 잘했고, 시험 요건인 한국사 준비로 1월에 한 달간 공부해서 자격증을 취득한 2월부터 본격적으로 군무원 준비를 하다 보니 시간도 턱없이 부족하고 긴장이 더 많이 되는 거 같다.
위에 계획한 방법이 나에게 최선이라고 생각하고 절대적 공부량을 늘리는 방향으로 앞으로 마무리를 잘 해야겠다.